천등산 감투봉(706.9m. 전북 완주)
(2016.03.06)
완주군 천등산(天燈山·706.9m)은 이름 그대로 하늘이 불을 밝혀주는 산이었다. 천등산의 이름은 옛날 시골집에서 쓰던 호롱같이 보인다고 해서 지어졌다는 얘기와 함께 견훤에 얽힌 이야기도 전해진다. 천등산에 산성을 쌓고 있던 견훤이 한밤중 적의 습격을 받게 되자 바위굴 안에 있던 용이 닭 울음소리를 내어 견훤과 군사들을 깨우고, 천등산 산신이 밝은 빛을 비춰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하늘(天)이 불을 밝혀(燈) 준 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고, 천등산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산성 이름이 용계성(龍鷄城)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산은 온통 큰 덩치의 골산으로 이루어졌고 계곡에는 절벽과 폭포, 그리고 바위 사이를 뚫고 나오는 소나무들로 하나의 거대한 산수화가 된다. 여름엔 시원한 폭포수와 함께 용계천, 옥계천 계곡이 피서지로 인기가 많고 가을엔 암봉과 암벽 사이의 단풍으로, 겨울엔 흰 눈에 덮인 거대한 은빛 바위와 계곡에 활짝 핀 설화 등으로 선경을 이루어 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신비경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예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려온 도립공원 대둔산에 가리워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괴목동천을 사이에 두고 솟구친 대둔산은 능선과 골짜기 곳곳에 기암을 세워놓고 바위절벽을 늘어뜨린 채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이런 세련된 산세 덕분에 '완주의 산' 하면 대둔산이 으뜸으로 꼽힐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주변 산은 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가 싶었다.
정상에 올라서면 금당리 용계천이 들녘을 가르며 흐르고 있고 그 너머로 운장산으로 뻗어나가는 금북정맥과 그 안쪽에 솟아오른 산봉과 산릉이 신록 빛에 힘 얻어 꿈틀거리는 듯하다. 북으로는 대둔산이 기암절벽과 암봉을 일으켜 세운 채 웅장하고 화려한 풍광으로 솟아 있다.
(산행내역)
○ 날짜/날씨 : 2016.03.06/흐리고 맑음
○ 산행코스 : 장선리~감투봉~천등산~고산촌
○ 산행거리 및 시간
- 거리 : 5.04km
- 산행시간 : 4시간 35분 20초
○ 시간대별 주요지점 도착현황
- 07:00 이천출발
- 09:30/09:40 장선리 도착/산행시작
- 11:07 감투봉
- 11:45 ~ 12:20 점심
- 12:25 천등산
- 14:10 고산촌 도착/산행완료
- 16:30/18:20 출발/이천도착
* 어제부터 오늘까지 날씨에 비예보가 있어 우중산행이 될까 걱정 하였는데 들머리까지 오는 도중 간간히 이슬비가 오고 있어
산행을 시작하였을때는 안개에 쌓여있어 조망은 오늘 꽝이라 생각하였는데 감투봉을 지나서 날씨고 개이고 하여 그런대로 주변 조망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산행거리가 다소 짧은게 아쉽고 산악회 맨뒤 후미를 담당하다보니 짧은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이 조금 길게 소요가 되었다.
(산행기록)
gps기록
(산행사진)
두시간 20분걸려 도착한 장선마을
별도 주차장은 없다
몸푸는 시간도 없이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그동안 산악회 후미를 담당하던 친구가 오늘 불참하여 내가 맨뒤 후미를 담당하게 외었다.
정상까지 3.95km
벌써 꽃이 피었네!!!
이슬비가 내려 온통 안개에 덮여있어 오늘 조망은 포기
등산로는 바위구간이라 조심하면서 이동
이동중에 멋진 소나무가 즐비하다
사진 몇장 담아보고
하강구간에는 밧줄이 있고
물고기를 닮은듯 하고
이 슬랩구간 위가 감투봉이다
감투봉 정상
별도의 표시는 없다
누군가 탑을 쌓여놓았다
멋진 구간인듯한데 안개로 통 볼 수가 없네
뒤돌아 본 감투봉
바위 위 멋진 소나무
안개가 걷힌 감투봉
멋진 모습이다.
날씨도 개이고 사진찍기 바쁘다
뒷쪽으로 정상이 보인다.
우측으로 멋진 운해가
멋진 풍경과 함께 점심을 먹고 이동한다
천등산 정상
정상에서 본 올라 온 능선
평촌마을로 이동
고산촌 방향으로
앞쪽으로 대둔산이 보인다.
하산길도 바위구간이 많다.
대둔산 정상은 구름에 갇혀있고
멋진 소나무와 함께
너덜구간의 하산길
버~ 텨
목이버섯도 보고
고촌마을에 도착
앞에는 대둔산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의 대둔산
내려온 길
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