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이야기 ♣/300대 인기명산 산행

제비봉(단양)/금광저수지(괴산)

이봉신 2014. 4. 28. 10:00

 

제비봉 가는길에 바라 본 충주호 전경

(2014.04.27)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에 있는 산.

제비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서쪽인 충주호 방면의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한 산이다. 높이 721m의 산이다. 단양팔경 중 수상관광지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동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제비봉이다.

산행은 장회리에서 출발해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장회리로 내려오는 5㎞ 길이의 코스가 일반적이다. 주변에 단양팔경·충주호·고수동굴·단양온천 등 관광지가 많아 등산과 함께 관광을 겸할 수 있다.

특히 제비봉 서쪽 골짜기가 바로 비경지대인 설마동 계곡이어서 산과 계곡, 호수 모두가 수려하기 그지 없으며 가을 단풍철에는 그 경관이 극치를 이루고 산행 길목에 "오성암" 이라는 산사가 자리 잡고 있어 산행인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 제비봉이라 불리우는 이유 *
산 이름이 제비봉이라 불리우는 것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올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비봉

 

(산행내역)

 ○ 날짜/날씨 : 2014. 04. 27/ 비

 ○ 누구랑 : 나홀로

 ○ 산행코스 : 장회나루 → 제비봉 → 장회나루(원점회귀)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거 리 : 4.32km

    - 소요시간 : 3시간 05분  43초(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당초 오늘은 초등학교 친구들과 구담봉, 옥순봉을 가려 햇으나 아침에 비가오는 바람에

  친구들은 다음을 기약하고 취소했다.

  하지만, 이정도 비면 충분히 산행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나홀로 미등산지인 충주호 주변의

  제비봉을 산행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GPS내역)

 

 

제비봉 지도

 

 

산행들머리

 

 

 

계단으로 시작

 

 

구담봉, 둥지봉이 살짝 보인다

 

가야할 능선

 

구담봉

 

당겨 본 구담봉

 

 

 

말목산

 

말목산의 유래

 

옛날 하진 마을의 안동장씨 문중에 장군감의 아기가 태어났는데, 그가 탈 용마도 용소에서 태어나 소리를 지르곤

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조정에서 내려와 아기를 가마솥에 넣고 솥뚜껑을 맷돌로 누른 다음 불을 때서 죽이고

용마도 큰 소나무에 목을 매달아 죽였는데 용마를 목매어 죽인 산 이라 해서 말목산이라 했다고 한다.

 

또한 충주호 건너편에 있는 제비봉에서 보면 정상에서 서쪽으로 남한강을 향해 있는 능선의 모습이 물을 먹으려고

머리를 내민 말의 목 같다고 해서 말목산이라 한다는 설도 있다

 

 

 

 

가야할 능선

 

 

멋진 절경

 

이모습을 볼려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비가오는 날씨로 시계가 안좋다.

 

 

 

 

초반에는 암릉구간을 지나간다.

 

 

 

 

 

 

 

 

 

 

 

 

 

 

 

 

 

바위틈에 자라는 명품소나무

 

 

장회나루

 

 

두항리 마을

 

여기서 잠깐!. 옛 이야기 한편(퍼온글)

 

기생 두향과 퇴계 이황

 

말목산의 우측 청풍호 자락에 관기 두향의 묘가 있다.

이곳 출신으로 일찍 조실부모한 두향은 단양고을 퇴기인 수양모 밑에서 자라다가 13세에 기적에 오른 후 16세에

황초시라는 사람에게 머리를 얹었다. 그러나 세달 만에 황초시가 죽자 두향은 본격적인 기생의 길로 나선다.

 

 

시화와 풍류에 능했던 두향은 조선 명종 2년(1548년) 단양군수로 왔던 퇴계와 시문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나누다 

불과 10개월 만에 퇴계가 풍기군수로 발령이 나면서 그와 헤어지게 된다. 퇴계는 자신의 친형이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하자 “형제가 한 지역에서 상하관계로 일하면 나랏일이 공평함을 잃을 수도 있다” 하여 그 날로 사표를 제출

했다. 퇴계의 성품을 안 조정에서는 그를 경상도 풍기 군수로 임명하였다

 

 

관기를 못 데리고 다니는 당시의 풍속 때문에 결국에는 두향이를 혼자 두고 이황은 풍기로 떠나 갔는데 떠나면서

꾸린 짐속에는 두향이가 준 수석2개와 매화 화분 한개가 있었다고 한다. 떠나기 전 마지막 밤에 마주 앉아 주고

받았던 한시가 애틋하다.

 

 

死別己呑聲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

生別常惻測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 없네)

 

 

퇴계선생이 힘든 말을 남긴다.

내일이면 떠난다. 기약이 없으니 두려울 뿐이다.

두향은 말없이 먹을 갈아 붓을 들고 시 한수를 쓴다.

 

 

이별이 하도 설워 잔들고 슬피 울제,

어느듯 술 다하고 님마져 가는구나.

꽃지고 새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이날 밤의 이별은 결국 너무나 긴 이별로 이어져 1570년 이황이 69세로 세상을 하직할 때까지 한번도 다시 만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퇴계선생은 평생을 두향이 건네준 그 매화를 가까이 두고 사랑을 쏟았으며 생전에 107수의 매화시를

남기고 매화시첩까지 펴냈다고 한다. 이황은 두향을 보듯 매화를 애지중지했으며 세상을 떠날 때 까지도 그의

유언은 매화에 물을 주라는 말 한마디 었다고 한다.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몇 생애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前身應是明月幾生修到梅花    -이황-

 

 

퇴계에 대한 예를 지키기 위하여 두향은 후임 사또에게 청하여 관기에서 나와 고향마을 강 맞은편 말목산 아래

강선대(降仙臺) 옆에 초가를 짓고 퇴계를 그리워하며 수절하며 외롭게 은둔 생활을 한다.

 

 

두향의 묘는 말목산 산자락에 있으나 말목산이나 구담봉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으며 청풍호 건너 이곳 제비봉에서만

볼 수 있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관계로 보지를 못하였다.

 

단양에서 풍기, 요즘 도로로 34km, 예전엔 멀기도 했겠지만 그녀는 아마도 관기의 신분으로 찾아가기도 불가능

했겠거니와 이황에게 누를 끼치기 싫어서 찾아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두향이가 퇴계 선생에게 주었던 매화는

그 대를 잇고 지금도 안동의 도산서원 입구에서 그대로 꽃을 피우고 있다고 한다.

 

 

퇴계가 두향을 단양에 홀로 남겨두고 말년을 안동 도산서원에서 지낼 때 어느 날 두향이 인편으로 난초를 보내

왔는데 단양에서 함께 기르던 것임을 알아차린 퇴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튿날 새벽에 일어나 자신이

평소에 마시던 우물물을 손수 길어 두향에게 보냈는데, 우물물을 받은 두향 역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새벽마다

일어나서 퇴계의 건강을 비는 정화수로 소중히 다루었다고 한다. 어느 날 이 정화수가 핏빛으로 변함을 보고

퇴계가 돌아가셨다고 느낀 두향은 소복차림으로 단양에서 머나먼 도산서원까지 4일간을  걸어서 찾아가 돌아가신

님이 누워있는 건물을 먼 발치서 보고 곡을 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오랜기간 수절을 하다가 종내는 강선대위 하얀소복, 애절한 초혼가로 님의 혼을 불러놓고 저승길

동행 하겠다고 부자탕을 마셨다는 그녀 생각이 오래토록 잊혀지지 않는다.

 

 

강선대는 수몰되기 전에 강에서 30m높이에 있었으나 지금은 수몰되어 20m 강물에 담겨있으며 가뭄에는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강선대 암석에는 충청도 관찰사 윤헌주가 1717년에 "강선대" 라고 각자한 글이 새겨져

있다고.. 지금도 퇴계 종가에서는 두향이 묘에 벌초하고 그녀의 넋을기린다고 한다

 

제비봉 서쪽에 있는 이곳 두항리(斗項里)는 두향이 태어나고 자란 곳 이라고 한다. 뒤로 멀리 월악 영봉이 보인다.

그녀는 두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열살 때 어머니까지 잃은 외로운 처지에서 관기 신분이 됐다. 그의 이름은 마을

이름과 비슷한 발음을 따와 두향(杜香)으로 지었다.

 

 

 

 

 

이곳부터는 이제 암릉구간은 끝나고 편안한 능선길이다

 

 

 

 

 

 

정상 바로밑 얼음골 삼거리

 

정상석

 

 

제비봉의 유래

 

연비산(燕飛山) 이라고도 불렸던 제비봉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올려다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며 또한 다른 유래로 옛날 천지개벽 때 온나라가 물속에 잠겼을때 저산이 봉우리에 

제비가 앉을 만큼만 남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정상의 산객들

 

 

하산길에 바라 본 모습

날씨가 좋았으면 뚜렷하게 봤을 텐데...

 

 

 

 

 

 

명품 소나무들

 

 

 

 

 

 

 

 

3시간여의 짧은 산행마무리

(산행후기)

* 다소 짧은 산행이었으나 초반 암릉구간에서 바라 본 충주호의 모습은 너무 멋진 풍경을 보여 주었다.

* 날씨만 좋았다면 더없이 좋은 산행지였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 짧은 산행으로 시간이 남아 괴산의 금광저수지로 이동했다.

  원래 이곳의 단풍나무가 있어 가을의 멋진모습을 보아야 하지만 봄 초록의 은행나무를 보러 가 본다.

 

 

 

 

 

 

 

 

 

 

 

 

 

 

 

 

 

 

 

 

 

 

 

 

 

 

 

 

 

 

 

 

 

퍼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