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지 추천] 문무대왕릉, 울산 강양항,덕유산 설경,가지산 설경, 춘천 소양강, 대관령 양떼목장
잦은 한파와 폭설로 유난히 일찍 찾아온 올해의 겨울... 그 탓에 수많은 설경사진들이 사진사이트와 블로그들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따뜻한 남쪽 지방에 살고 있다는 저로서는 아직 제대로 된 설경을 보지 못했습니다. 얼마전 다녀온 영남 알프스의 가지산 등반에서 몇 장의 설경사진만을 담았을 뿐입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잦은 한파와 함께 눈소식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제대로 된 설경과 상고대 사진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다녀온 설경촬영지와 일출촬영지를 묶어서 [겨울여행지 추천] 장소를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다소 춥고 고생스럽지만 혹한의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여행지인 탓에 그 감회는 새로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번 겨울에는 제대로 된 설경과 상고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신중하게 사이트를 검토하고 있고요, 기상청의 일기예보도 꼼꼼하게 살피는 중입니다. 겨울에만 찍을 수 있는 촬영포인트, 특히 혹한의 추위를 동반한 그런 날에만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1. 경주의 문무대왕릉(봉길 해변)
자신은 죽어서 신라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고 했던 신라 문무왕. 그의 유해가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바다 위의 바윗섬을 일컬어 우리는 문무대왕릉, 또는 대왕암이라고 일컫습니다. 이곳은 그만큼 신비로운 곳이기에 옛부터 영험함을 찾으려는 전국의 무속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도 합니다. 겨울철만 되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물안개와 아름다운 일출로 인해 그야말로 환상적인 해돋이를 맞이하시려면 이곳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부산(해운대)에서 출발해도 한 시간 남짓 소요될 만큼 길이 좋아졌기 때문에 무난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유명한 해돋이 명소인만큼 근처의 호미곶이 부담스러우시면 경주여행도 즐길 겸 이곳을 방문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볕에 잘 말라가는 오징어 덕장도 함께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 문무대왕릉의 일출
▲ 문무대왕릉의 일출 2. 울산 강양항과 진하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과 그 맞은 편에 있는 강양항은 전국의 사진인들로부터 가장 각광받는 일출의 명소입니다. 수시로 끼는 자욱한 물안개가 색깔이 풍부한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날 때는 마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입니다. 물안개가 피었을 때, 작업하는 어부와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오메가)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느껴보지 않은 분은 잘 모르실 겁니다.
이곳은 간절곶과 불과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은 부산 해운대를 기준으로 40~50분가량(부산-울산 고속도로 이용시), 울산에서도 30~40분 가량 걸립니다. ▲ 강양 해변에서 바라본 일출
▲ 멸치를 잡고 돌아오는 배(강양항)
▲ 멸치잡이 그물을 걷고 있는 어부들의 모습
3. 덕유산 설경
덕유산이 설경 촬영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뛰어난 접근성 때문입니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만 타면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설천봉에서, 최고봉인 향적봉(1614m)까지는 불과 20여분 거리. 비교적 경사도 완만한데다 아름다운 상고대 숲길을 거닐 수 있다는 잇점과 함께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쉽게 등반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 듯 합니다. 거기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중봉을 잇는 능선 코스는 갖가지 주목과 주상나무 등에 핀 아름다운 상고대와 함께,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운해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다양한 촬영 포인트가 개발되어 사진가들을 즐겁게 하기 때문입니다.
힘겹게 등반을 해서 오르기, 곤도라를 타고 단숨에 오르기, 그리고 스노우모빌을 이용해서 오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사진가들과 일반인들은 등반보다는 곤도라를 많이 애용하는 편입니다. 단, 곤도라는 아침 9시부터 운행되기 때문에 날씨가 조금이라도 따뜻하면 상고대를 보지 못할 확률이 많습니다. 일몰과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향적봉 대피소를 이용합니다. 향적봉 대피소는 전화로 예약을 해야 숙박을 할 수 있고 간단한 먹거리 등은 반드시 챙겨가야 합니다. 그리고 일출과 상고대만 보고 싶다면 스노우모빌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새벽 5시~6시 사이에 운행되는 스노우모빌은 10분만에 설천봉까지 올라갑니다. 부득이하게 향적봉 대피소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라면 스노우모빌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장에서나 전화예약만 가능. 주말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2주전 매주 금요일 10시에만 예약됨. 주말에는 예약 경쟁률이 아주 치열하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성수기 : 8000원, 비수기 :7000원)
예약제로만 운영(063-326-7320) 1일 30명 한정이며, 이용시간은 05:00~06:30까지라고 합니다. 도착하는 순으로 출발~! (편도 : 3만원, 왕복 : 5만원)
▲ 덕유산의 상고대 ▲ 영하의 기온 탓에 저녁까지도 떨어지지 않는 상고대와 저녁빛
▲ 덕유산의 대표적인 일몰포인트 ▲ 아쉬운 덕유산의 일출
4. 영남 알프스 최고의 설경 - 가지산 설경
부산, 울산 인근에서 최고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단연 가지산입니다. 이곳은 케이블카나 곤도라 등이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2시간 정도의 산행을 해야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덕유산만큼 아름다운 상고대와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인근의 많은 사진사들이 앞다투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석남고개 인근의 휴게소에 차를 주차한 후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게 됩니다. 산행의 들머리는 조금 힘든 편이지만 대부분 나즈막한 능선을 따로 이동하기 때문에 천천히 오른다면 2시간만에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산에서의 설경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대부분 일출 직전에 정상에 올라 일출부터 찍고 상고대를 촬영하게 되는데요, 이때는 겨울산행의 기본적인 장비는 필수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젠, 스패츠를 포함해서 어두운 산길을 밝혀줄 후레쉬, 생수 등은 반드시 지참하는 게 좋습니다.
▲ 가지산의 설경
▲ 가지산의 설경
![]() ▲ 가지산의 설경
![]() ▲ 가지산의 설경
![]() ▲ 가지산의 설경
5. 춘천 소양강 상고대
요즘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겨울 촬영지는 뭐니뭐니해도 춘천 소양강일 겁니다.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80% 이상일 때 가장 아름다운 상고대를 만날 수 있다는 춘천 소양강은 그 접근성 때문에 가장 많이 분들이 즐겨찾는 촬영지가 되었습니다. 소양3교와 소양5교에서 만나게 되는 물안개와 상고대는 겨울 촬영지의 절정으로 일컫는 곳인데요, 사실 거리가 워낙 멀서어 저 역시 아직 제대로 된 상고대를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을 더욱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안개피는 소양강주변
![]() ▲물안개피는 소양강주변
![]() ▲물안개피는 소양강주변
![]() ▲물안개피는 소양강주변
![]() ▲물안개피는 소양강주변
6. 대관령 양떼목장 너무 뻔한 여행지라고 하지만, 대관령 양떼목장만큼 눈 사진을 찍기 좋은 곳도 없을 겁니다. 부산에서 찾아기기엔 너무 먼 게 흠이긴 하지만, 원없이 눈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하긴, 서울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니만큼 눈 내린 다음 날, 이곳을 노리는 분들도 많더군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워낙 유명한 곳이니만큼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지 않겠습니다.
▲ 눈보라 몰아치는 대관령 양떼목장
▲ 눈보라 몰아치는 대관령 양떼목장
![]() ▲ 눈보라 몰아치는 대관령 양떼목장
![]() ▲ 눈보라 몰아치는 대관령 양떼목장
![]() ▲ 눈보라 몰아치는 대관령 양떼목장
![]() ▲ 눈보라 몰아치는 대관령 양떼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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